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비로 잘 나타나는 사람이예요.
돈을 써도 괴롭고, 안써도 참아서 괴로운 사람.
4월까지 잘 소비기록을 썼다고 생각했고, 잘 졸업했다고 생각했는데
5월에 회사로 다시 돌아가면서, 회사 업무에만 매달리느라 일상을 대부분 놓치게 되었어요. 멘탈도 체력도 돈도.
모닝페이지와 러닝은 계속 하고 있었음에도 일상이 잡히지 않아서, 소비기록을 다시 쓰게 되었어요.
소비기록을 쓰게 되면 내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내 관심사는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한번 보게 됩니다.
병원을 자주 간다는 것도, 그래도 그 병원 결제건에 대해서 보험환급을 청구했는지도 같이 볼 수 있(게 만들)어서 좋아요.
그리고 그동안 너무 바빠서 기록도 제대로 안했다는 것도 알 수 있고요(.....)
최근의 관심사가 러닝이라는 것도 - 저는 그정도까지인줄은 모르겠는데 - 오팀장님은 아시더라고요? 홓홓..,
이른 투자 같지만 다가오는 겨울을 기대하며 구매한 것들도 꽤 있어요.
지난 겨울.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 오팀장님이 룰루레몬 자켓을 구매하시는걸 봤지만 (가격이 비싸서) 부러워만 했었는데
마침 이번 여름 세일에, 비슷한 라인의 옷이 75% 할인된걸 보고 냉큼 샀던 것도
당시 살까말까 부러워하다 소비기록과 지출을 생각하며 내려놓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예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 괴롭다가도, 소비기록을 보면
그래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걸 깨닫게 되어서, 제 자신을 칭찬하고 다독이고 싶어져요.
드문드문 별로였던 소비도 보이지만, 경험해봐야 아는 소비도 있으니까,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선택을 하자고 생각하게도 되고요.
비싼 거라도 내가 정말 만족할 수 있다면, 구매해도 괜찮다는 오팀장님 말씀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면, 소비기록을 써보세요.
소비를 기록하다보면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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